가을·겨울에도 선크림을 발라야 할까요? 피부 노화를 줄이는 자외선차단제 사용법
가을·겨울에도 선크림을 발라야 할까요? 센텀 피부과에서 알려주는 피부 노화를 줄이는 자외선차단제 사용법
2026년 10월 25일 · 메디컬블룸한의원 부산센텀
가을·겨울에도 선크림을 발라야 할까요? 피부 노화를 줄이는 자외선차단제 사용법
글 | 메디컬블룸한의원 대표원장 이광주
날씨가 선선해지면 여름 내내 사용하던 자외선차단제를 조금씩 멀리하게 됩니다. 한여름처럼 햇볕이 따갑지도 않고, 땀이 많이 나는 계절도 아니니 굳이 매일 발라야 하나 싶어집니다.
특히 대부분의 시간을 실내에서 보내거나 출퇴근할 때만 잠깐 햇볕을 쬐는 경우라면 자외선차단제를 생략해도 괜찮을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런데 피부 노화를 관리하는 관점에서 보면 가을과 겨울의 자외선도 생각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자외선은 피부에 기미와 잡티 같은 색소 변화를 일으키고 콜라겐과 탄성섬유에 영향을 주어 주름과 탄력 저하를 촉진하는 요인입니다. 이러한 변화는 강한 햇볕에 한 번 노출됐을 때만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반복된 노출과도 관련이 있습니다.
자외선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습관은 피부 노화를 예방하기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의학적 근거가 비교적 잘 확립된 관리방법 가운데 하나입니다.
실제로 매일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피부 노화의 진행이 적게 나타났다는 임상연구도 있습니다.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고 색소침착과 잔주름을 관리하고 싶다면 계절에 따라 자외선차단제를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햇볕이 약해졌는데 피부에는 왜 자외선이 영향을 줄까요?
햇빛에 포함된 자외선은 크게 UVA와 UVB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UVB는 피부가 붉어지거나 화상을 입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여름철 강한 햇볕에 오래 노출됐을 때 피부가 따갑고 붉어지는 현상과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반면 UVA는 피부의 색소 변화와 광노화에 관여합니다. 피부 속 콜라겐과 탄성섬유에 영향을 주고, 장기간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주름과 피부 탄력 저하를 촉진할 수 있습니다.
두 종류의 자외선 모두 피부 손상과 피부암 발생에 관여합니다.
가을과 겨울에는 일반적으로 여름보다 자외선의 강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UVB는 계절에 따른 변화가 뚜렷합니다.
하지만 UVA는 겨울에도 존재하며 구름이나 일부 창문 유리를 통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날씨가 시원하거나 햇볕이 따갑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기미나 색소침착이 잘 생기는 피부라면 계절과 관계없이 자외선에 노출되는 환경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고 겨울철 모든 야외활동이 여름과 똑같은 위험을 가진다는 뜻은 아닙니다. 자외선의 강도는 계절과 시간, 지역, 고도, 날씨에 따라 달라집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는 자외선지수(UV Index)가 3 이상일 때 적극적인 자외선 보호를 권고하고 있습니다.
외출이 많은 날에는 일기예보에서 자외선지수를 확인하는 습관도 도움이 됩니다.
실내에서 생활하는 사람도 선크림을 발라야 할까요?
하루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는 사람이라면 실제로 얼마나 햇빛에 노출되는지를 생각해보면 좋습니다.
창문에서 멀리 떨어진 실내에서 생활하고, 야외활동도 거의 없는 날이라면 자외선 노출량이 많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런 환경에서 모든 사람이 두 시간마다 자외선차단제를 반복해서 발라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면 햇볕이 잘 드는 창가에서 오랫동안 근무하거나 운전하는 시간이 긴 사람은 조금 다릅니다.
일반적인 창문 유리는 UVB를 상당 부분 차단하지만 UVA는 일부 통과시킬 수 있습니다. 다만 실제로 얼마나 통과하는지는 유리의 종류와 코팅, 자외선차단 필름의 유무에 따라 달라집니다.
자동차 역시 앞유리와 측면 유리의 자외선 차단 성능이 다를 수 있습니다.
창가에서 오랫동안 햇볕을 받거나 운전하는 시간이 길다면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이 피부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얼굴 한쪽에 반복적으로 햇빛이 닿는 환경이라면 생활 속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살펴보세요.
실내에서도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집 안에서까지 지나치게 신경 쓸 필요는 없습니다.
자외선차단제 사용은 실제 햇빛 노출량과 생활환경에 맞춰 조절하는 것이 합리적입니다.
매일 출퇴근하고 점심시간에 외출하는 사람이라면 아침에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편리할 수 있습니다.
SPF50과 PA++++, 숫자가 높을수록 좋을까요?
자외선차단제를 구입하면 제품에 SPF와 PA라는 표시가 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 다른 자외선 차단 성능을 나타냅니다.
SPF는 주로 UVB에 대한 차단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입니다.
SPF30 제품은 시험에서 정해진 양을 적절하게 사용했을 때 피부에 도달하는 UVB를 약 97% 차단하는 수준에 해당합니다.
SPF50 제품은 이보다 더 높은 차단 성능을 제공합니다.
하지만 SPF가 50이라고 해서 SPF25보다 두 배 오랫동안 햇볕을 쬐어도 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SPF 수치가 높아도 자외선을 완전히 차단하지는 못합니다.
PA는 UVA에 대한 차단 등급입니다.
PA 뒤에 붙는 '+'의 개수가 많을수록 UVA 차단 능력이 높은 등급에 해당합니다. 국내에서는 PA++++까지 표시할 수 있습니다.
피부 노화와 색소침착을 관리하려면 UVB뿐 아니라 UVA도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일상적인 자외선 보호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SPF30 이상이면서 UVA와 UVB를 모두 차단하는 제품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야외활동이 길거나 강한 햇볕에 노출되는 경우에는 차단 성능이 높은 제품과 함께 모자, 양산, 의복 등을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무조건 가장 높은 수치의 제품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가 예민해서 자외선차단제를 바를 때마다 따갑거나 피부가 붉어진다면 실제로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찾는 것도 필요합니다.
차단 성능이 높더라도 피부에 맞지 않아 제대로 사용하지 못한다면 지속적인 관리가 어려워지기 때문입니다.
선크림을 매일 발라도 피부가 타는 이유
SPF와 PA 수치가 높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데도 피부가 검게 변하거나 잡티가 짙어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럴 때는 제품의 차단 성능뿐 아니라 실제 사용방법을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차단제에 표시된 SPF와 PA는 정해진 시험조건에서 측정한 결과입니다. 실제 생활에서 너무 적은 양을 바르면 제품에 표시된 수준의 차단 효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특히 얼굴에 자외선차단제를 아주 얇게 펴 바르거나, 백탁이 신경 쓰여 소량만 사용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외선차단제는 햇빛에 노출되는 피부를 충분하고 균일하게 덮는 것이 좋습니다.
얼굴뿐 아니라 귀와 목, 목덜미처럼 자주 빠뜨리는 부위도 챙겨주세요.
야외에서 장시간 활동한다면 덧바르는 것도 필요합니다.
일반적으로 야외활동 중에는 약 두 시간 간격으로 다시 바르는 방법이 권고됩니다. 수영하거나 땀을 많이 흘린 경우, 수건으로 피부를 닦은 경우에는 그보다 빨리 다시 발라야 할 수 있습니다.
반면 햇빛 노출이 거의 없는 실내에서 계속 생활한다면 야외활동과 같은 간격으로 덧바를 필요는 없습니다.
중요한 것은 자외선에 노출되는 상황에 맞춰 차단 효과가 유지되도록 관리하는 것입니다.
또한 자외선차단제 하나만으로 모든 자외선을 완벽하게 막을 수는 없습니다. 장시간 야외에서 활동한다면 그늘을 이용하고 모자나 의복으로 피부를 보호하는 방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기미가 잘 생기는 피부라면 가시광선도 살펴보세요
기미와 색소침착이 고민인 사람이라면 자외선차단제의 종류를 조금 더 세심하게 살펴볼 만합니다.
일반적으로 자외선차단제는 UVA와 UVB를 차단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햇빛에 포함된 가시광선도 일부 사람의 색소침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특히 기미가 있거나 피부색이 비교적 어두운 사람에서는 가시광선에 의한 색소 변화가 더 뚜렷하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산화철(iron oxide) 등의 색소 성분이 포함된 톤업형 또는 틴티드 자외선차단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산화철이 포함된 일부 제품은 일반적인 자외선차단 기능 외에 가시광선으로 인한 색소 변화에 대한 보호 효과가 연구되어 있습니다.
다만 색깔이 있는 자외선차단제라고 해서 모두 같은 가시광선 차단 성능을 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의 성분과 실제 시험 결과에 따라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기미는 자외선만으로 발생하는 질환이 아닙니다. 호르몬 변화와 유전적 요인, 피부의 염증반응 등도 관여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자외선차단제를 열심히 사용한다고 이미 생긴 기미가 모두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자외선 보호는 기미와 색소침착의 악화를 줄이기 위한 기본적인 관리방법이며, 색소 치료를 고려할 때도 함께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자외선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면 피부 노화도 줄어들까요?
자외선차단제가 피부 노화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한 임상연구들이 있습니다.
2013년 발표된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는 자외선차단제를 규칙적으로 사용한 사람들에게서 피부 노화의 진행이 적게 나타났습니다.
2023년 발표된 또 다른 무작위 대조시험에서도 1년 동안 높은 자외선 차단 성능을 가진 제품을 규칙적으로 사용한 집단에서 일부 주름과 색소 변화의 악화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는 자외선차단제가 단순히 피부가 타는 것을 막는 제품을 넘어 장기적인 피부 노화 관리에도 의미가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물론 자외선차단제를 바른다고 이미 생긴 깊은 주름이 사라지거나 처진 피부가 다시 올라가는 것은 아닙니다.
피부 노화에는 나이와 유전적인 요인, 반복적인 표정, 생활습관 등 여러 요소가 관여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자외선은 우리가 생활습관을 통해 노출을 줄일 수 있는 대표적인 피부 노화 요인입니다.
따라서 피부 탄력과 색소침착을 관리하고 싶다면 자외선차단제를 꾸준히 사용하는 것이 장기적인 피부관리의 좋은 기반이 됩니다.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면 피부가 따갑다면
자외선차단제를 바른 뒤 피부가 따갑거나 붉어지는 경우에는 무조건 참고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제품에 포함된 자외선 차단 성분이나 향료, 보존제 등에 피부가 자극받을 수 있고 일부에서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특히 기존에 피부가 건조하거나 염증이 있는 상태라면 평소 문제없이 사용하던 제품도 따갑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사용을 중단하고 피부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제품을 바른 부위에 발진이나 가려움이 반복된다면 어떤 성분이 문제인지 진료를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피부가 민감한 사람은 산화아연이나 이산화티타늄을 이용한 무기자차 제품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다만 무기자차라고 해서 모든 사람에게 자극이 없거나 알레르기가 발생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제품의 종류뿐 아니라 전체 성분과 피부 상태를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눈에 제품이 들어가 자극을 느낀다면 물로 충분히 씻어내고, 통증이나 시야 이상이 지속되면 진료를 받아야 합니다. 제품 사용 후 심한 부종이나 호흡곤란이 발생한다면 즉시 응급진료가 필요합니다.
꾸준한 자외선차단이 피부관리의 좋은 기반이 됩니다
가을과 겨울에는 여름보다 햇빛이 약해지지만 자외선 노출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출퇴근이나 산책, 운전 등으로 매일 일정한 시간 햇빛을 받는다면 계절과 관계없이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는 습관이 도움이 됩니다.
피부가 건조하고 예민하다면 사용감이 편안한 제품을 선택하고, 기미와 색소침착이 고민이라면 UVA 차단 성능과 필요에 따라 가시광선 보호까지 고려할 수 있습니다.
이미 기미나 잡티가 생겼거나 피부 노화가 눈에 띄기 시작했다면 자외선차단제만으로 모든 문제를 개선하기는 어렵습니다. 이때는 피부의 색소 변화와 주름, 탄력 상태에 따라 적절한 관리나 치료를 함께 검토할 수 있습니다.
특히 색소침착이 오래 지속되거나 점차 짙어지고 있다면 진료를 통해 어떤 종류의 색소 병변인지 확인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모양과 색이 불규칙하게 변하거나 출혈이 반복되는 점은 단순한 잡티로 생각하지 말고 피부질환 여부를 진단받아야 합니다.
자외선차단은 이미 생긴 피부 고민을 관리하는 과정에서도, 앞으로의 피부 노화를 줄이기 위해서도 꾸준히 이어갈 만한 습관입니다.
계절마다 자외선차단제를 바꿔야 한다는 부담을 갖기보다 자신의 피부에 잘 맞는 제품을 선택하고, 실제 햇빛에 노출되는 시간에 맞춰 충분히 사용하는 것부터 실천해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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